AI 피보팅 - AI는 어떻게 기업을 살리는가? [김경준, 손진호 저]
저자 : 김경준, 손진호
출판 : 원앤원북스
유명한 피자 브랜드 중 하나인 도미노 피자... 좋아하시나요?
저는 예전부터 즐겨 먹던 피자 브랜드인데, 사실 지금은 도미노 피자가 피자 브랜드라기보다는 '피자 파는 IT 기업' 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도미노 피자는 사업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습니다. 피자 만드는게 별다른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요식업계에서는 좀 만만한 품목이기도 했고, 경쟁업체가 많이 등장하고 가격도 싸지는 것이 예정된 수순이긴 했거든요.
그나마 피자헛이나 미스터피자같은데는 레스토랑 있어서 고급지게 피자 썰어먹고 샐러드바 이용하는 그런 수요라도 있었지만 도미노는 배달 중심이라 그런것도 어려웠죠.
이런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도미노는 과감하게 기업의 방향을 새로이 설정합니다.
먼저 기존까지 전화 배달 위주였던 방식을 온라인과 모바일 주문으로 대폭 확장하면서 플랫폼의 혁신을 추구합니다. 2003년에 국내 외식업계 중 최초로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온라인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2010년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자 누구보다 빠르게 공식 주문 앱을 출시합니다. 그리고는 맞춤형 메뉴를 제안하고, 주문하면 제조 및 배송 상황을 공유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지금에서야 흔히들 볼 수 있는 모습인데 당시에는 이런게 흔하진 않았거든요.
또한 매장별로 근무자와 주문수, 교통상황 등의 변수를 반영해 배달 소요시간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도입하기도 했죠
이렇게 적극적으로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선도한 결과는 지금까지 어땠을까요?
최근 10년간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은 주식 중 하나가 됐습니다. 피자배달이라는 전형적인 아날로그 사업 모델에서 디지털과 AI를 접목해서 재도약을 성공적으로 해낸거죠.
이러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전통적인 벨류 체인에 묶여있는 아날로그적인 기업들에게도 디지털 격변으로 인한 변화의 물결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피보팅' 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데요. 이는 '업의 본질'을 유지하되 가치를 만들고 전달하는 '방식의 변화'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예시로 해외와 국내의 다양한 사례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후반부에는 실제 기업에서 어떤 방식으로 AI를 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적 프로세스와 실무 지침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실제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유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