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유튜버 꿈나무들이 저마다 자신의 채널을 생성하고 열심히 영상을 올리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유튜브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유린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유튜브는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보다는 "이렇게 하지 않아야만 성공한다" 에 가깝습니다. 정말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치명적이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뉴비들이 별 생각 없이 자행하고 있는 금기사항 3가지를 가져와봤습니다.
편법으로 구독자 늘리지 않기
유튜브를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구독자 수' 에 굉장히 집착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구독자 수는 중요한 것이 맞아요. 해당 채널의 브랜드가치를 고려할 때도 첫번째로 고려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애드센스 수익 신청 기준이 구독자 수 1000명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일단 1000명까진 어떻게든 채우고, 그 뒤엔 자연스럽게 늘겠지? 라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이 바로 맞구독 혹은 유료 구독 서비스 등, 편법을 이용한 구독자 수 늘리기 방식입니다. 해당 방법을 사용하면 쉽게 구독자수를 늘릴 수 있는건 맞아요.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통해 구독자 수를 늘린 채널은 망가진 알고리즘으로 인해 이후 성장 가능성이 거의 희박해집니다.
사실 구글 입장에서는, 여러분 채널의 구독자 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조회수' 입니다. 조회수가 높은 영상을 더 많이 노출시켜야 더 좋은 광고 효과를 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맞구독을 통해 구독자수를 늘린 채널의 경우, 날 구독해준 사람이 과연 내 채널의 영상을 관심있게 클릭하고, 끝까지 영상을 봐 줄까요? 오히려 구독까지 했는데도 영상을 보지 않을 정도로 매력이 없는 영상이라고 알고리즘이 판단할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알고리즘의 허점을 노려서 요새는 맞구독 후 영상 몇개 시청하고 좋아요 댓글까지 다는 교환도 성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고리즘이 중요하게 판단하는건 꾸준함입니다. 수백명, 수천명이나 되는 맞구독자들이 처음 구독할 때 숙제하듯이 영상 몇개 클릭해주는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건, 다양한 시청자들의 홈화면, 혹은 검색을 통해 클릭으로 이어지는 빈도입니다. 유튜브는 영상 클릭으로 이어지는 유입 루트를 매우 세분화된 데이터로 갖고 있으며, 시청자들이 진짜 내 영상에 흥미를 보이는지 아닌지는 꽤나 정확히 알아낼 수 있습니다. 편법은 통하지 않아요. 장담합니다.
지인 홍보 하지 않기
단톡방 등을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나 유튜브 시작했어!! 구독좀 눌러줘!!" 라고 홍보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맞구독이나 유료구독보다도 훨씬 더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게 왜 채널에 악영향을 주는지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근본적으로는 맞구독과 같은 이유로 채널의 알고리즘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지인들에게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홍보를 하면 지인들은 반응이 어떨까요? 아마도 대다수는 다음과 같이 반응할 것입니다.
바로 구독 좋아요 누르러 갈게 ^^
이게 바로 지인 홍보가 위험한 이유입니다. 그들은 내가 유튜브를 시작하고 똥싸는 영상을 올려도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줄 아주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똥싸는 데 관심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지저분한 예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내 채널의 알고리즘에는 독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말 내 주제에 관심이 있어서 누른 것이 아닌 단순한 호의로 누른 것이기 때문이죠. 호의는 호의에 불과합니다. 그중 지속적인 시청자로 이어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기서 가장 좋지 않은 케이스가 간혹 일어나기도 합니다. 본인이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인이 가진 인맥들을 활용하여 내 채널의 구독자 수 늘리는데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 하는 매우 의리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야 내 후배들한테도 채널 주소 싹 다 돌리고 구독 좋아요 누르라고 시켰다!! 고맙냐?? ㅋㅋ"
이 다음에 일어날 일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관심없는 사람들로 잔뜩 점철된 나의 구독자 목록에 의해서 점점 내 채널의 알고리즘은 망가져가고, 구글에서 편법을 이용해 구독자를 늘린 채널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그냥 채널 새로 파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다양한 주제의 영상은 금물
흔히들 잘못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다양한 영상들 이것저것 올리다 보면 그 중 하나 떡상하겠지?' 라고 생각하여 마치 뷔페처럼 다양한 주제들의 영상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리곤 그 중에서 반응 좋은 쪽으로 나중에 특화시키면 될 거라고 생각하죠. 다른 플랫폼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유튜브에서는 그건 틀린 전략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이해하면 왜 그런지 알게 됩니다. 채널이 만들어지고 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해당 채널의 주제가 무엇인지, 해당 채널의 시청하는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데에 집중합니다. 그래야 해당 채널의 영상을 누구에게 노출할 지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이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첫번째 단계입니다.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채널일수록, 알고리즘에게 내 채널의 주제가 뭔지 빨리 알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하게 차려진 뷔페로는 이 음식점이 어떤 음식점인지 알려주기 힘들어요. 백종원씨가 골목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늘 이야기하듯, 메뉴를 줄이고 특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이 음식점의 정체성이 드러나니까요. 혹시 내가 여러 분야에 조예가 깊어서 다양한 주제로 채널을 운영하고 싶다고 할지라도, 처음엔 그 중 하나만을 선택해서 집중해야 합니다. 분야를 다양화하는건 채널이 알려지고 고정 시청자층이 생긴 이후에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까지 유튜브를 시작한 뉴비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면서도 절대 해선 안되는 것 3가지를 추려봤습니다. 사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다면 자연스럽게 하지 않게 될 행동들입니다. 언제나 구글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구글이 광고로 돈을 많이 벌까? 를 생각한다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조금 더 이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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