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카드 경험치의 가치를 어떻게 환산할 수 있을까?

다들 알다시피 카드경험치는 그 가치를 계산하기 참 애매한 재화입니다.  단독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획득하는 곳마다 교환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각종 교환 우선순위를 따질때도 그렇고, 여러 패키지들의 효율을 따질때도 그렇고, 이게 마냥 깍두기상품처럼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왜냐하면 카드경험치가 필요한 사람한테는 정말 절실한 재화거든요.

그래서 그 가치를 정량적으로 계산해볼 수 있는 기준이 없을지 고민해봤습니다. 무언가의 가치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얻기 위해 내가 어떤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그 기회비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둘러본 결과 로스트아크에서 카드경험치를 상시 구입할 수 있는 곳은 딱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프레스티지(마일리지) 상점이죠.  다음과 같은 가격에 카드경험치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마일리지 책정가를 통해서 카드경험치의 가치를 한번 환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넘어가야할 중요한 사실!!

마일리지의 가치를 해당 마일리지 포인트를 얻기 위해 구입한 전체 캐쉬의 양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를테면 메넬리크의 서 한장에 1800마일리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마일리지 적립율은 10%이니 18000원을 써야 1800마일리지가 쌓이는구나? 즉 메넬리크의 서의 가치는 18000원이군!'

 

이렇게 생각하는 건 굉장한 오류라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18000원을 지불하고 얻은 다른 상품들의 가치를 제외한 나머지가 메넬리크의 서 한장에 해당하는 잔여가치라고 봐야합니다.  이것때문에 마일리지 포인트는 가치를 환산하기 참 힘든 재화일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여기서 말한 ‘다른 상품’ 들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하지만 한가지 힌트는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효용가치는 사람마다 다를지 몰라도, 마일리지샵에서 구입가능한 다른 상품들의 가치를 살펴본다면, 적어도 게임사에서 생각한 해당 상품의 가치를 역으로 추정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마일리지 샵 상품들의 대부분은 아바타나 펫, 벽지처럼 굉장히 주관적인 가치를 가진 상품들이었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정량적인 가치를 갖는 상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캐릭터 외형 변경권입니다.  이건 누구에게나 현금 9900원으로 동일한 가치를 갖는 상품이니까요.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외변권의 가격을 토대로 카드경험치 상품들의 현금 가치를 비례식으로 계산해봤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외변권) 15000포인트 = 현금 9900원 (기준)
메넬리크의 서 1800포인트 = 1188원
태초의 조각 900포인트 = 594원
영겁의 정수 450포인트 = 297원
영혼의 잎사귀 150포인트 = 99원

이걸 다시 환산해서 카드경험치 100당 현금으로 얼마인지 계산해보면 다른 카드에 비해 메넬리크의 서만 조금 특별합니다. 제일 좋은거라서 그런건지, 다른것보다 구입 효율이 좀 더 좋습니다.

메넬리크의 서 : 카드경험치 100당 13.2원 (?)
태초의 조각 : 카드경험치 100당 19.8원
영겁의 정수 : 카드경험치 100당 19.8원
영혼의 잎사귀 : 카드경험치 100당 19.8원

제가 원하는 건 카드경험치 몇 당 현금 얼마로 계산하면 되는지, 그 명료한 기준이었습니다. 이렇게 품목에 따라 다른 효율을 보이는 경우,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평균을 내버리는 것이죠. 4개의 값을 평균낸 18.15원을 이제부터 카드경험치 100당 현금가치로 계산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방법으로 계산한 카드 경험치의 현금가치는 모두에게 정확한 가치 기준이 되어주진 못합니다. 프레스티지 샵이라는 다소 특수한 교환처를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적어도 게임사에서 생각하는 대강의 가치를 짐작해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