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7살 아들 녀석이 푹 빠진 게임이 바로 탕탕특공대입니다.
단순하고 유아틱한 캐주얼 게임이 출시 후 매출 상위권을 오래 유지하여 주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어느 날 아들이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다가 탕탕특공대 광고를 보더니 여기에 제대로 꽂힌 모양이더군요 ㅋㅋ
하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길래 다운받아서 한번 시켜줘봤더니, 지금은 어린이집 하원 후 저와 나란히 앉아 탕탕특공대를 하는게 하루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게임은 정말 단순해요. 컨트롤 할 만한 요소는 가상스틱을 통해 상하좌우 이동하는것 뿐이고, 그 외 모든 공격과 스킬은 자동으로 시전됩니다. 몰려오는 좀비들을 피해다니기만 하면 끝인 단순한 게임이라 7살 아들에게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들 따라서 게임을 조금씩 하다 보니 게임의 진짜 재미는 컨트롤보다는 스킬 조합과 캐릭터 성장에 있더라구요 :) 생각보다 스킬 선택과 조합을 잘 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일반 스킬 5개를 모은 뒤 해당 일반 스킬에 상응하는 조합 스킬을 하나 모으면 매~~우 강력한 빨간스킬로 최종 진화가 가능한데요. 아들의 최애 스킬인 수비수라는 스킬은 수호자라는 일반스킬 5개를 모아야 가능해요.
아들과 같이 게임을 즐기는 건 오래된 제 로망이었으나,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군요 ㅎㅎ
특히나, 지켜야 할 법칙이 몇 가지 있었으니...
1. 절대 레벨을 앞서가지 말 것
2. 절대 '수호자' 스킬을 먼저 획득하지 말 것
3. 아들이 게임오버 되었을 땐 나도 게임오버 될 것
4. 적당히 지루해질 때쯤에 다음 챕터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몰래 장비 업글해주기 (ㅋㅋㅋㅋ)
참 쉽지 않네요 ㅠㅠ 특히 4번!!
탕탕특공대는 캐릭터의 성장 요소 또한 중요합니다.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결국 상위 난이도로 가기 위해서는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연구 등을 통해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일명 '사료' 로 매일 조금씩 지급되는 크리스탈을 모아서 장비 상자를 하나씩 구입한다던지 해야 하는데... 크리스탈이 모이는 족족 우리 7살 게이머께서 부활하는데 보통 크리스탈을 다 써버려서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최대한 잘 모아서 요령껏 업글해줘야죠.
뭐 여러가지 고충은 있지만 그래도 아들이랑 같이 게임하는 로망을 이렇게나마 실현하게 해준 탕탕특공대는 역시 저에겐 갓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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