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과학 유튜브와 블로그 활동을 쉬면서 여러가지 다른 활동들을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게임 관련 블로그인데요. 최근들어 다른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서 게임 관련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건 아무리 괜찮은 소재가 있어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ㅠㅠ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뉴비에게 너무 가혹한 구글 검색 노출 순위 (SEO), 그리고 애드센스 통과 과정 (애드고시!!!) 이었습니다.
글이 쌓여도 노출은 잘 안되고, 컨텐츠를 충실히 채웠다고 생각했는데도 번번히 낙방하는 애드고시에 상처받고... 그러다 보니 점점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굳이 자리 잡아놓은 블로그를 놔두고 새로운 블로그 키우는 데 목매달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기존 블로그나 새 블로그나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하고 내 취미 이야기 하는건 맥락이 비슷한데 말이죠. 어차피 잡블로그로 노선을 잡은 이상 주제가 한두개 더 늘어난다고 해도 딱히 안될건 없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큰맘먹고, 만든지 세달 된 새 블로그는 과감하게 버리고 기존 블로그로 모든 포스팅을 이전해와서 하나만 운영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죠.
블로그 글을 아무 생각없이 다른 쪽에 똑같이 복붙해서 올려버리면? 다음이나 구글 측에서는 중복된 컨텐츠라고 판단하여 해당 글의 노출을 낮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 포스팅 반복되면 해당 블로그 자체의 노출을 막아버리죠. 일명 모든 블로거들이 겁내는 '저품질 블로그' 가 되는 것입니다.
새로 작성 후에 기존의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삭제해도 문제입니다. 구글에서는 한번 생성된 색인이 다시 삭제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에, 당장 삭제한다고 해도 구글에서는 여전히 해당 포스팅을 존재하는 포스팅이라고 판단합니다. 즉, 포스팅을 삭제하는것 만으로는 중복된 컨텐츠로 분류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죠.
따라서 블로그 이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구글 서치 콘솔에서 '오래된 콘텐츠 삭제 요청' 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림과 같이 구글 서치 콘솔의 삭제 탭에서 물음표에 마우스 커서를 위치하게 되면 '오래된 콘텐츠 삭제 도구' 를 클릭할 수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 진입한 뒤 '새 요청'을 누르고 다른 블로그로 이전하게 될 포스팅의 URL을 입력하시면 아래와 같이 삭제 요청 접수중이라는 표시가 뜰 것입니다.
다소 귀찮은 작업이지만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예전 블로그의 모든 포스팅에 대해 삭제요청을 다 완료한 상태입니다. 사람들 이야기로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삭제가 모두 완료된 후, 마지막으로 구글에 해당 페이지의 URL을 아래와 같이 직접 입력하여 정말 아무것도 뜨지 않는지 확인하게 되면 비로소 안전하게 포스팅을 옮길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혹자는 색인이 삭제된 이후에도 구글 측에서 해당 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6개월 동안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래서 블로그 이전을 위해서는 삭제 후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ㄷㄷ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할 만한 근거는 다소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바에 6개월 동안 블로그를 새로 키우는게 빠르겠다!!!)
어쨌든, 삭제 요청이 완료되면 저는 예정대로 그 블로그의 포스팅을 여기에 올릴 예정입니다. 총 40여개 정도의 포스팅인데, 한번에 다 올리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니... 하루 2~3개씩 나눠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AI 무서워서 뭘 못하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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